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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대우건설 290억어치 판다

입력 2016-10-24 21:36:48 | 수정 2016-10-24 21:36:48 | 지면정보 2016-10-25 A20면
"금호홀딩스, 금호고속 인수에 부정적 영향 미칠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10월23일 오후 4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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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주식 약 300억원어치를 연말까지 매각한다.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대우건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금호홀딩스가 담보 가치 하락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12월30일까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921만4586주(지분율 2.2%) 가운데 455만2964주(1.1%)를 팔 계획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290억원 규모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조카인 최대주주 박철완 상무 등과 함께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박찬구 회장은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때 이견을 보이며 형제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1년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에 매각했지만 일부 지분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홀딩스 등에 남아 있다. 금호홀딩스는 출자회사인 SEBT투자유한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12.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삼구 회장은 지분 67.7%를 보유한 금호홀딩스를 통해 매각가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금호고속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올 하반기부터 콜옵션 행사를 위해 자금조달 작업을 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1500억원 안팎을 조달한 데 이어 나머지는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주식을 매도해 대우건설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금호홀딩스가 담보로 제공한 대우건설 지분 가치 하락으로 반대매매를 당하거나 추가로 담보를 잡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이달 중순 들어 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대우건설 주식을 매각해도 반대매매 등이 일어날 정도로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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