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시대 개막(하)

미국과 중국 통화정책에 끼인 한국…원화 미래는

입력 2016-10-13 10:37:54 | 수정 2016-10-13 1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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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시장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으로 격변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맞물려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통화정책에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 것으로 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의 신뢰도가 원화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 커지는 위안화 영향력…원화 가치 하락할 것

한국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약 26.0%에 이른다. 중국의 성장률이 1.0% 둔화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2~0.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도 있다.

이에 원화도 위안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 편입으로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는 앞으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원화는 신흥국을 대표하는 위안화와 움직임을 같이 한다"며 "외환시장에서 한국이 신흥국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00.0~1140.0원 부근에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SDR 편입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엔고(高) 현상이 한풀 꺾인 점도 위안화의 영향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BOJ)이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내세우자 104.4엔 부근까지 밀려났다.

민 연구원은 "엔고 추세가 주춤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에 시장은 위안화 움직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탠다. 간밤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요구가 동결 의견 못지않게 강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경제 활동이 강화되면 빠른 시간 안에 연방기금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에 도달하길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연내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로 원화는 가치가 오르기 힘든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1080.0~11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이탈리아 헌법개정안 국민투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 "위안화, 원화 뛰어넘을 가능성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가 원화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는 높은 시장 신뢰와 안정성으로 위안화보다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가 신흥국 중 첫 번째로 준비통화가 된 만큼 점차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통해 국제화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상승 요인"이라며 "준비통화가 된 만큼 위안화 위상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중국은 경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만큼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개선되면 위안화가 원화의 안정성과 시장 신뢰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오랜 기간 금융시장 개방과 인민은행의 환율 개입 감소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됐다 하더라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금융 시장 개방과 함께 5년마다 조정되는 바스켓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위안화는 SDR에 편입되면서 바스켓 비중 10.92%를 차지하고 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SDR 편입에 상응하는 지위를 갖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개방이 필요하다"며 "SDR 내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바스켓 편입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SDR 바스켓 내의 비중 변화는 투표를 통해 총 70.0%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IMF 의결권 비중은 미국과 일본이 각각 16.7%, 6.5%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독일과 영국 등이 비중이 높으며 의결권이 1.0% 미만인 국가의 경우 31.8%를 차지하고 있다.

☞ [위안화 시대 개막(상)] 위안화, 신흥국 첫 SDR 편입…가치 인정 받을까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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