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시대 개막(상)

위안화, 신흥국 첫 SDR 편입…가치 인정 받을까

입력 2016-10-13 10:36:18 | 수정 2016-10-13 1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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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정식 편입됐다. 신흥국 중 첫 번째로 준비통화가 된 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5대 준비통화로 거듭난 위안화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환율 개입을 줄이면서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중국 위안화, '세계 5대' 화폐로

SDR은 일종의 가상적인 통화이자 준비자산으로 1970년 정식 도입됐다. 회원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도입 초기 SDR은 미국 달러화와 가치를 같게 하기 위해 1SDR을 금 0.88671g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계산이 복잡하고 변동성이 심해지자 1981년부터 미국 달러화, 독일 마르크화, 영국 파운드화, 프랑스 프랑화, 일본 엔화로 대폭 축소했다.

2001년부터는 마르크화, 프랑화가 유로화로 흡수돼 4개 통화 체제로 바뀌었다. 통화별 각각의 비중은 달러화 41.90%, 유로화 37.40%, 파운드화 11.30%, 엔화 9.40%다.

SDR은 지난 1일 위안화가 정식 편입되면서 15년여 만에 변화를 맞이했다. IMF 이사회는 작년 11월30일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결정했으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유예기간을 부여했었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서 그 비중은 10.9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달러화(41.73%)와 유로화(30.93%)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비중이 각각 8.09%, 8.33%로 줄었다. 달라진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결과다.

시장은 2020년 위안화 비중이 약 21.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정식 편입된 것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위안화 개혁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위안화, 당분간 약세 지속…"장기적 수요 늘어날 것"

13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 대비 0.06% 절하한 6.72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10년 9월27일(6.7098위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SDR 편입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개입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여전히 관리변동환율제를 적용해 기준환율과 환율 변동 폭을 제한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다. 그러나 SDR 바스켓에 편입된 만큼 환율 개입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위안화는 약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위안화는 국제적 신뢰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원하는 기축통화 반열에 제대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가치 절하로 의구심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6.7000~6.8000위안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위안화에 대한 개입과 발언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중국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시화로 인한 달러화 강세는 가장 큰 위안화 약세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SDR 편입으로 중국 인민은행의 환율 방어 의지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며 "위안화는 6.7000위안 근방에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화의 저항선은 7.0000위안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위안화는 준비통화로 인정 받으면서 채권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통화정책 독립성과 시장 개방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위안화 시대 개막(하)] 미국과 중국 통화정책에 끼인 한국…원화 미래는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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