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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쉬네트, 28일 미 증시 상장…미래에셋PE 5년 만에 2배 수익

입력 2016-10-06 17:49:52 | 수정 2016-10-07 00:16:05 | 지면정보 2016-10-07 A19면
지분 33% 보유한 휠라코리아, FI 지분 20% 추가 매입키로

예상 시가총액 2조3000억원…"휠라코리아·FI 평가차익 1조"
마켓인사이트 10월6일 오후 4시31분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가 이달 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아쿠쉬네트는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PE 등이 5년 전 12억2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을 때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미래에셋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해외 대기업 경영권 인수에 참여한 뒤 IPO로 자금을 회수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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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해진 휠라코리아 경영권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쿠쉬네트는 최근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아 오는 2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상장명은 ‘골프(GOLF)’다. 아쿠쉬네트는 지난 6월 말 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해 상장을 공식화했다. 9월께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SEC가 주주 간 주식계약 내용을 요구하는 등 주주 관련 심사를 엄격하게 하면서 상장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졌다. 거래 관계자는 “미국에서 설립됐지만 주요 주주가 모두 동양계인 기업이 상장하는 첫 사례여서 심사가 꼼꼼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쿠쉬네트의 최대주주는 휠라코리아로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2011년 7월 미래에셋PE 우리PE 네오플럭스 등 FI들과 손잡고 포천브랜드로부터 아쿠쉬네트 지분 100%를 12억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자본이 글로벌 1등 소비재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인 데다 아디다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를 물리친 것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를 인수하면서 자체 자금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들여 지분 12.5%를 확보했다. 이후 FI들이 사들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상환전환우선주(RCPS) 1500억여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해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율을 33.1%까지 늘렸다.

휠라코리아는 상장 전 FI들로부터 지분 20%를 추가로 매입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상장 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아쿠쉬네트 지분을 충분히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공모가가 확정되면 이보다 5% 높은 값에 FI들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휠라코리아와 FI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PE, 수익 5000억원 넘길 듯

미래에셋PE 우리PE 네오플럭스 등 FI들은 아쿠쉬네트 상장으로 투자금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5년 전 아쿠쉬네트 인수 금액은 12억2500만달러. 산업은행 등 인수금융단으로부터 빌린 5억달러를 제외한 투자 원금은 7억2500만달러다. 미래에셋PE가 조성한 사모펀드(PEF)가 5억25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우리PE 네오플럭스 등이 총 1억달러를 투자했다. 미래에셋PE에는 미래에셋증권(1억달러) 국민연금(2억달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쿠쉬네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다. 인수금융으로 빌린 5억달러에 대한 이자로 5년간 연 5~8%를 지급했다고 가정해도 휠라코리아와 FI들의 평가차익은 1조원 안팎에 이른다. 투자수익률 2.5배 수준이다. 미래에셋PE의 예상 차익만 5000억원을 넘는다. 지분 66.5%를 보유한 FI들은 휠라코리아에 20%를 팔고 30%는 상장을 통해 매각(구주매출)할 예정이다. 나머지 16.5%는 장내 매매 등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나수지/임도원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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