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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에 콜옵션 계약…미국 바이오젠, 2조원 '잭팟'

입력 2016-10-06 17:41:59 | 수정 2016-10-07 02:46:26 | 지면정보 2016-10-07 A20면
마켓인사이트 10월6일 오후 1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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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젠이 삼성그룹과 맺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 계약으로 2조원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상업화 성공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가 치솟은 결과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말 현재 1조8533억원의 콜옵션(파생상품) 관련 부채를 인식했다.

이 금액은 앞으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공정가치보다 낮은 행사가격에 내줘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산출한 잠재 손실이다. 부채 규모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정가치가 오를수록 증가하고 내리면 감소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의 가치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젠과 각각 2805억원(85%), 495억원(15%)을 출자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최대 49.9%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행사 만기는 2018년 말이다.

행사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바이오젠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한 총액의 49.9%에 해당하는 금액과 자본이익률(ROC)을 감안해 결정토록 돼 있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91.2%에 달한다. 8차례에 걸쳐 이뤄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578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높아졌다. 바이오젠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떨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는 인기 자가면역치료제인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가 2015년 이후 한국과 유럽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와 당뇨병치료제 ‘란투스’,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도 시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주관사들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 가치가 8조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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