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등…1110원대 중반 진입

입력 2016-10-05 09:27:57 | 수정 2016-10-05 09:27:57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락(원·달러 환율 급등)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7.00원(0.63%) 뛴 1114.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20원(0.83%) 급등한 111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세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롱(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래커 총재는 기준금리가 1.5% 혹은 그 이상돼야 한다며 최근 경제 지표가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래커 총재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자 파운드화는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고 있다.

민 연구원은 "래커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브렉시트 우려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를 지났음에도 도이치뱅크발(發) 우려와 브렉시트 재부각 등으로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관련 불확실성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오는 9일(현지시간) 2차 TV토론회에 참석, 납세 회피 의욕 등에 관해 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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