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향후 해결과제는?

입력 2016-09-30 16:34:24 | 수정 2016-09-30 16:34:24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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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거래소는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정찬우 전 부위원장을 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이 열린 회의장에서 거래소 노조가 정 이사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회의장 내부로 진입하지는 않았다.

정 이사장은 오는 10월4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역대 어느 이사장보다 거센 반대를 넘어섰지만 정 신임 이사장에겐 숨 돌릴 틈도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낙하산 논란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긴급 임시조합원 총회를 진행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주총 현장에서도 정 이사장의 선임을 반대하며 농성했다.

노조가 신임 이사장에 대해 전례없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정 이사장으로서는 앞으로의 직무 수행을 위해 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거래소의 숙원인 지주사 전환과 상장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도 신임 이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을 개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거래소는 구조 개편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지분 교환, 교차 상장 등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같은 골자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본점 소재지 논란이 일면서 통과되지 못한 채 19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며 자동 폐기됐다.

거래소는 지난 19대 국회에서의 실패를 밑거름삼아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기국회가 파행을 이어가면서 개정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최경수 전 이사장이 그간 거래소의 상장 계획을 이끌어 왔던 만큼 이사장 교체로 인해 거래소의 상장 플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노조도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거래소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 거래소와의 지분 교환, 인수합병(M&A) 합작회사(JV) 설립 등은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한편 임기를 마친 최경수 이사장은 "임기 동안 거래소의 체제 개편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신임 이사장님이 임직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체제 개편을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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