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부은 증시…박스권 뚫고 타오를까

입력 2016-09-29 19:31:26 | 수정 2016-09-29 20:17:56 | 지면정보 2016-09-30 A23면
OPEC 원유 감산 소식에 코스피 2068 '연중 최고'

외국인·기관 쌍끌이 순매수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 급등
삼성전자, 160만원 복귀

원화강세로 수출기업 실적 부담
연말 미국 금리인상·대선 등 변수
9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이 되살린 상승 불씨에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 합의 소식이 화력을 더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5.66포인트(0.76%) 상승한 2068.7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세운 연중 최고치(2066.53)를 갈아치웠다. 지난 5년간 갇혀 있던 장기 박스권(1800~2050) 돌파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 우려도 적지 않아 다음달 3분기 실적 시즌의 초반 분위기가 지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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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신흥시장에 호재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9일 2.11% 오른 160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1.42%)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5.21%) 에쓰오일(3.87%) 롯데케미칼(3.26%) 등 주요 정유·화학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건설업종(1.92%) 서비스업종(1.42%) 유통업종(1.18%)도 선전했다.

외국인(1834억원)과 기관(263억원)의 쌍끌이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8일(현지시간) 산유량을 하루 75만배럴가량 줄이기로 한 ‘깜짝 합의’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상승은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을 향한 자금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이 유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만큼 신흥국 경기와 통화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던 감산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이 한계에 이르렀고 중동 중심의 인프라 투자 같은 재정정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산유국 간 대립이 완화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파산설까지 나왔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가 보험 자회사 매각으로 한숨을 돌렸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변수 산적, 3분기 실적 관건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 내달릴 동력은 갖고 있다고 보지만 그 후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4분기에 대내외 변수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우선 미국 금리 인상은 12월에 실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음달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 체코 지방선거, 이탈리아 헌법개정안 국민투표 등에 이어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예정돼 있다. 이번 산유국들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공급과잉을 해결하기에는 감축 규모가 작다는 지적과 함께 생산량 감축이 실행에 옮겨질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산을 주도해온 이란이 따를지가 관건”이라며 “당장은 합의했다는 것 자체로 유가가 반등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공개될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에 대한 불안은 한풀 꺾였지만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은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연초 124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밑돌고 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가 양호한 업종은 조선 운송 철강 디스플레이 화학 등”이라며 “당분간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김진성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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