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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 미국 벤처캐피털과 함께 국내 중기·벤처 투자

입력 2016-09-27 19:09:50 | 수정 2016-09-28 05:34:45 | 지면정보 2016-09-28 A24면
400억 벤처펀드 공동 조성
마켓인사이트 9월27일 오전 6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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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이자 국내 벤처캐피털인 SBI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인 레드배지퍼시픽과 공동으로 한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레드배지퍼시픽이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는 미국 레드배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위해 국내에 설립한 레드배지퍼시픽과 공동으로 ‘글로벌게이트웨이펀드’을 결성했다. 이 펀드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결성한 ‘글로벌파트너쉽 펀드 2호’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민간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최대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게이트웨이펀드은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한국 벤처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하기 위해 기획된 펀드다. 미국 유망 기업에도 일부 투자해 한국과 미국 벤처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레드배지는 한국의 헬스케어 및 소비재 관련 벤처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 중 우수한 기술을 갖춘 업체가 많고, 해외 진출 활로를 찾기만 하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레드배지와 SBI인베스트는 이 분야 벤처기업 3~4곳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레드배지퍼시픽의 모회사인 레드배지는 미국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이다. 글로벌 명품 잡화 브랜드인 토리버치에 투자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업체인 조본(JAWBONE)이 대표적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01년 회사 설립 초기 단계에 투자한 레드배지는 이후 조본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추가 투자했다. 조본은 기업가치 33억달러(약 3조62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레드배지퍼시픽이 한국 벤처 투자의 파트너로 낙점한 SBI인베스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우량 벤처캐피털 중 하나다. 올 상반기에만 412억원의 벤처 투자를 집행했다. 하반기에는 24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남동우 SBI인베스트 팀장은 “레드배지는 미국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 경험이 많은 벤처투자사”라며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호/오동혁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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