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박스권 장세 지속…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이탈

입력 2016-09-25 19:01:17 | 수정 2016-09-25 20:53:04 | 지면정보 2016-09-26 A25면
중국 상하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지도 못하고,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박스권 장세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3033.90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상하이증시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최근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하이증시에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증시 거래액이 급감하는 것이 대표적인 징후로 꼽힌다. 최근 5거래일간 상하이증시의 하루평균 거래액은 3640억위안으로 2014년 11월 이후 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드는 이유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활황세를 이어가는 점을 꼽았다. 부동산 시장이 부진할 당시 증시로 흘러든 자금이 다시 유턴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콩증시에 높아진 관심이 상하이증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제도를 통해 494억위안어치의 홍콩H주식(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을 순매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H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4배로 상하이A주(13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홍콩증시에 대한 중국 본토 투자자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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