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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얼어붙어도 유상증자 투자 열기는 '후끈'

입력 2016-09-25 19:21:17 | 수정 2016-09-26 08:49:57 | 지면정보 2016-09-26 A23면
상장종목 신주 싸게 살 기회
투자 손실 가능성도 적어
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3시45분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일반공모 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유상증자를 한 상장사 9곳은 모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22~23일 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는 137.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앞서 19~20일 주주 배정 공모에서 모집 물량의 98.1%를 채운 데 이어 일반공모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2000억원어치가 다 팔렸다.

썬코어는 지난 5일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337 대 1, 삼성제약은 지난달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304 대 1을 기록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달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해 주주 배정 단계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투자자는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이미 상장된 종목의 신주를 시장가 대비 일정 수준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 신주배정 기준일, 청약일 등 직전의 회사 평균 주가에 자율적으로 산정한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격을 정하기 때문이다. 삼성제약은 할인율 40%, 한화투자증권은 할인율 30%, 썬코어와 삼목에스폼은 할인율 20%를 적용했다. 주식 가격의 적정성을 판별하기 어려운 공모주에 비해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투자자가 신주를 인수할 시점에는 할인율만큼 싸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청약일과 신주 상장일이 다가올수록 물량 희석 우려에 따라 유상증자 기업의 주가가 하락해서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2375원인 데 비해 신주 발행가는 2245원으로 시세 대비 5.5% 낮은 수준이다. 유상증자 일반공모 후 주가가 신주 발행가를 밑돌기도 한다. 한양하이타오는 7월 신주 발행가 2525원으로 일반공모를 했지만 현 주가는 그보다 12.9% 낮은 2200원이다.

임도원/정소람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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