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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구채 3억弗 발행

입력 2016-09-22 17:54:15 | 수정 2016-09-23 00:50:37 | 지면정보 2016-09-23 A19면
재무구조 개선 위해
3년 후 조기상환 '콜옵션' 붙어
마켓인사이트 9월22일 오전 8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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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이달 말 3억달러(약 3300억원)어치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다. 자회사인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3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채를 발행해 전 세계(미국 제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22일 공시했다. 영구채는 명목상 만기가 있고 일정 주기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지만, 발행 기업이 계속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번 영구채에는 대한항공이 발행일로부터 3년이 지났을 때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이때 상환하지 않으면 5%포인트의 추가 이자가 붙는 구조다. 한 증권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영구채 발행 기업들이 콜옵션을 행사해온 관례에 비춰 대한항공도 발행 3년 뒤 조기 상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은 잇단 항공기 구입과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금난에 빠진 한진해운에 총 8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2012년 말 771%이던 부채비율(별도 기준)은 지난 6월 말 1109%까지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전날에도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대한한공이 발행한 일부 채권의 즉시 변제 요건(부채비율 1000% 초과)을 피하기 위해선 자본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3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5.43% 오른 3만3950원에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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