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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에…증권가 "위기 돌파 의지"

입력 2016-09-13 10:26:45 | 수정 2016-09-13 10:26:45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진=삼성전자기사 이미지 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는다.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27일 임시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가 오너로서 삼성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 환경 속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실적 반등과 사업 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이상훈 사장(CFO)은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갤럭시노트7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최근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에 따른 리콜 결정에도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항공기 탑승자에게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과 수하물 탑재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여파로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6.98% 급락해 두 달여 만에 15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새 시가총액은 15조6000억원 가량 증발하는 등 상처가 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선 것은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시장 우려를 일축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등기이사 등재는 도의적 또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긍정적인 결정"이라며 "이 부회장은 책임경영과 위기 돌파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소식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4.57% 올라 15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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