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2년 3개월만에 1조3000억원 모았다…국내 21곳, 해외 6곳의 LP 참여

입력 2016-09-18 07:25:00 | 수정 2016-09-18 07:25:00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3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펀드 결성액은 1조3000억원으로 직전 펀드보다 2배 이상 크다. 1, 2호 펀드의 성공에 힘입어 해외 기관투자가(LP)들을 대거 끌였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달 말 1조3000억원 규모의 'IMM로즈골드3호'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2014년 6월 우정사업본부로부터 3000억원을 처음 투자받은 지 2년 3개월 만의 성과다.

IMM PE는 1,2호 펀드의 성공적인 투자에 힘입어 국내 유력 LP들의 자금을 싹쓸이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행정공제회를 비롯해 총 국내 유력 LP 21곳이 자금을 지원했다. 국내에서 모은 자금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해외 LP들이 신규 펀드의 출자자로 대거 참여한 것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3호 펀드에는 총 6곳의 해외 기관이 총 2000억원을 자금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 관계자는 "LP들이 몰리며 당초 예상보다 펀드 규모가 1000억원 이상 커졌다"며 "3호 펀드 결성이 마무리 됐으니 신규 투자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MM PE는 3호 펀드로 경영권 인수를 수반하는 ‘바이 아웃’(buy out)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7월에 태림포장을 3500억원에 인수했고, 2달 뒤인 9월에 대한전선을 3000억원에 사들였다.

바이아웃 외에도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그로스 캐피탈’(growth capital) 투자도 보조 전략으로 활용한다. 올 5월에 CJ CGV와 함께 터키 최대의 영화체인업체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 인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6월에는 웹툰 플랫폼 업체인 레진엔터테인먼트, 7월에는 바이오제약업체인 인트론바이오의 소수 지분에 차례대로 투자했다.

IMM PE는 회계사 출신의 송인준 대표가 이끌고 있는 PEF 운용사로 2008년부터 4년마다 하나씩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어 투자해왔다. 2008년에 결성한 'IMM로즈골드1호'(3000억원)과 2012년에 결성한 'IMM로즈골드2호'(7000억원)는 자금을 모두 소진했고, 일부 자금도 회수했다. 2호 펀드에서 투자한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는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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