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3위 '껑충'…코미팜에 무슨 일이

입력 2016-09-09 17:43:45 | 수정 2016-09-10 05:59:57 | 지면정보 2016-09-10 A14면
항암 진통제 호주 판매 허가에 7거래일간 47.6% 급등
3년연속 적자…변동성 확대 우려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인 코미팜이 최근 연일 상승한 끝에 CJ E&M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코미팜은 9일 3.4% 오른 5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평소 20만주 남짓이던 거래량은 이날 521만주로 급증했다. 외국인(10억원)과 기관(20억원)이 동시 순매수했다.

올 들어 주로 3만~4만원대에 머물렀던 코미팜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최근 7거래일 동안 47.65%나 뛰었다. 지난 7일에 ‘항암 진통제가 최근 호주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8.73% 올랐고 8일에는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았다. 코미팜의 시가총액은 2조7344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조원 가까이 불었다.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 6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르며 이날 2.88% 하락한 CJ E&M(2조6144억원)을 4위로 밀어냈다.

동물용 의약품을 주로 제조, 판매해온 코미팜은 2001년부터 신규사업으로 항암제 및 통증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고 암성통증치료제 신약(PAX-1)의 호주 판매 허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 측은 내년 유럽과 미국에서도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근 1년간 코미팜을 전담 분석한 애널리스트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점을 들어 실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종목이 코스닥시장 시총 3위까지 갑작스레 치솟은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미팜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다. 지난해는 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도 봤다. 호주에서의 성과로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지만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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