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수출주

입력 2016-09-08 17:40:42 | 수정 2016-09-09 02:50:18 | 지면정보 2016-09-09 A20면
기아차·삼성전자 등 강세

"원화 강세는 외국인도 반겨"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로 떨어졌지만 수출주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달러당 1090원대를 기록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출 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71% 오른 1854.90을 기록했다. 운송장비(0.59%)와 화학(0.05%) 등 다른 수출업종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들 업종의 대장주인 삼성전자(1.11%) 기아차(3.51%) SK하이닉스(2.11%)도 올랐다.

반면 수출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받는 등 미국 보호무역주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철강 업종지수는 2.68% 하락했다. 대형주인 포스코(-2.94%)와 현대제철(-2.54%) 모두 전날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인 1090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초·중반 1100원대가 무너졌을 때보다는 충격이 덜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0.09% 오른 2063.73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81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원화 강세 부담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상장사(코스닥 포함) 주식을 매달 2284억~4조4796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당장 미국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주요 선진국 국채 금리도 떨어지면서 한국 주식을 더 많은 사들이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주로 담는 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수출주가 적지 않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올라갈수록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얻는 환차익이 늘어난다”며 “원화 강세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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