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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던 이' 뺀 대한항공 채권값 상승세

입력 2016-09-07 19:13:33 | 수정 2016-09-08 01:20:08 | 지면정보 2016-09-08 A24면
"한진해운발 신용위험 크게 덜어"
지난달 22일보다 0.17% 올라
마켓인사이트 9월7일 오후 4시

대한항공 회사채 가격이 오름세다. 자회사인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험이 대한항공으로 번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힘을 얻어서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012년 7월에 5년 만기로 발행한 한 채권은 전날 액면가격 1만원당 1만76.88원에 39억원어치가 거래됐다. 60억원어치가 거래됐던 지난달 22일(1만59.72원)보다 0.17% 오른 가격이다. 이 채권은 매년 액면금액의 3.98%를 이자로 준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연 3.546%로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수익률(연 3.696%)보다 0.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한항공 회사채 가격 상승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최종 자구안에 들어있던 대한항공의 4000억원 유상증자 참여는 시행 가능성이 낮아졌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한진해운 신용위험이 대한항공 등 주요 계열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BBB+’(부정적)다.

주가도 상승세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 0.30% 하락한 3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달 31일 종가 3만1550원에 비해 7.0% 올랐다.

이 같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대한항공 채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한진해운으로 인한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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