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맞춤형 재간접펀드' 내놓는다…전세계 우수 펀드 골라 분산투자

입력 2016-09-07 19:06:42 | 수정 2016-09-08 00:56:01 | 지면정보 2016-09-08 A25면
23만여개 글로벌 펀드 분석
100여개 투자 가능 펀드 선정
3~4개 기관, 1000억 투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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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해외 우수 펀드들을 골라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사업에 진출한다. 세계 23만여개 펀드를 분석해 투자 가능 펀드 100여개를 추린 뒤 투자자별로 맞춤형 펀드 조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이 각자의 수익률 목표와 위험감수 성향에 맞춰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유럽 공모형(UCITS)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 ‘삼성 솔루션 글로벌 알파’를 최근 출시했다. 이미 공제회, 보험사 등 3~4개 기관투자가가 총 1000억여원의 투자금을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공모 형태로 개인투자자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주식 롱쇼트,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드리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30여개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각 펀드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펀드 투자를 통해 연 5%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30여개 헤지펀드를 선정하기 위해 세계 공모형 헤지펀드 1만3000여개의 기대수익률과 변동성, 위험관리 역량 등을 분석했다. 최종적으로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프랑스 릭소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같은 방식으로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자산군의 펀드오브펀드를 계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활용해 100여개에 달하는 투자 가능 펀드 풀(pool)도 만들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3만개의 글로벌 펀드를 4단계에 걸쳐 분석해 우수한 펀드를 골라냈다”며 “세계에서 투자할 만한 펀드는 모두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런던 홍콩 등지에 있는 삼성자산운용 현지법인 직원들이 일일이 운용사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거친다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같은 대형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해외 펀드를 분석하고 실사까지 해 입맛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여건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재간접펀드 사업 진출은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공제회나 보험사의 고민을 상당폭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창재/이지훈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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