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 수익 뱅크론펀드, 더 날아오를까

입력 2016-09-04 17:33:09 | 수정 2016-09-05 01:34:09 | 지면정보 2016-09-05 A24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지자 다시 자금 몰려

대출채권값 올라 수익률 급등
미국 금리인상 땐 추가수익 기대
프랭클린펀드 한달새 235억 유입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뱅크론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투자등급 미만인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담보대출채권이다. 주요 뱅크론펀드가 올해 거둔 수익률만 5~10%에 이르는 데다 변동금리를 적용받아 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 수익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가격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기존 포트폴리오의 채권자산 일부를 뱅크론펀드로 채워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올 들어 10% 수익률 고공행진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대출채권)펀드’가 연초 이후 거둔 수익률은 10.13%에 이른다. 최근 3개월간 4.12%, 6개월간 11.82% 등 올 들어 가파른 수익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미국달러)펀드’도 올 들어 8.76%의 수익률을 냈다. 국내채권형펀드 평균 성과(1.9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대출채권이어서 쿠폰이자도 연 4% 수준으로 높은 데다 저금리 국면에서 뱅크론 투자 수요가 늘면서 대출채권 가격까지 올라 펀드 수익률이 급등했다는 게 담당 매니저들의 설명이다.

뱅크론의 쿠폰이자 금리는 기준금리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채권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2014년 뱅크론펀드들이 국내에 잇따라 출시된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계속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성과가 저조해 인기가 시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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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부도율 낮아 손실 위험 적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표 이후 미국 금리 인상이 요원해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속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뱅크론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4.9%로 완전고용 수준인 데다 물가 상승 압력도 있어 언제든지 금리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선전하고 있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대출채권)’은 지난 한 달간 235억원을 끌어모았다. 김순형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상무는 “금리연동 대출채권은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편이어서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산”이라며 “채권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일부를 뱅크론펀드로 채우는 것도 금리인상기에 자산가격 변동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연 2%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뱅크론 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뱅크론의 예상부도율이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담보도 설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 손실 위험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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