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만 있으면 수백억 운용…산업은행이 몰고온 PEF 창업 열풍

입력 2016-09-04 17:33:03 | 수정 2016-09-05 01:31:36 | 지면정보 2016-09-05 A24면
여의도 25시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창업 바람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해부터 PEF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때 ‘창업 3년 이하’ 신진 운용사를 따로 뽑는 ‘루키 리그’를 도입하면서다. 회사의 ‘업력(業歷)’이 짧아도 운용 능력만 있으면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전·현직 운용역 및 투자은행(IB) 뱅커들의 창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PEF 위탁 운용사(총 17곳) 명단엔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와 엔베스터가 포함됐다. 하일랜드는 올해 3월, 엔베스터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등록한 운용사다. 이들은 앞으로 각각 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PEF(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해 놓지 않는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운용 전략·전술을 전적으로 위임받는 블라인드 PEF를 설립 1년 미만의 운용사가 조성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PEF업계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루키 리그를 도입하면서 운용사 창업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루키 리그에 지원한 운용사들의 경우 자본금 등 운용회사의 하드웨어적 측면보다 운용 인력들의 투자 실적과 팀워크 등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철 하일랜드 대표는 “올해 초 창업 당시엔 빨라도 2018년은 돼야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꿈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하일랜드는 국내 중견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 부사장 출신 신 대표와 IBK투자증권 자본시장본부장(상무)을 지낸 최협규 대표가 함께 세운 운용사다. PEF 운용 능력은 국내 유수 PEF 운용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베스터도 KTB그룹에서 17년간 재직한 원동원 부사장을 올해 초 영입한 뒤 PEF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해 PEF 운용사의 자본금과 운용 인력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도 PEF 창업 열기의 토양이 되고 있다. 하일랜드는 창업 당시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은행·증권 계열 PEF 운용역들이 잦은 경영진 교체와 부실한 성과 보상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팀 단위로 회사를 빠져나가 운용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 산업은행의 루키리그 도입 등을 창업 기회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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