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코스피, 관망 심리 우세…美 금리 '안개' 지속

입력 2016-09-04 10:11:10 | 수정 2016-09-04 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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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9월5일~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금리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우려 속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8월 미국 고용지표 '아리송'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0.04%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도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주말 나온 미국 8월 고용지표는 9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5만1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8만명 증가)를 밑돌았지만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언급한 수준(7만5000명~15만명 증가)에는 부합했다. 명목실업률과 광의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9%, 9.7%를 각각 기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수준은 절묘하다"며 "시장 예상은 하회했지만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신규고용은 창출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피셔 부의장 등 Fed 위원들이 신규고용 7만5000명~15만명 수준을 언급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8월 신규고용 15만1000명은 이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지표 부진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9월 FOMC에서 이에 대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장 연구원은 예상했다. 따라서 9월 FOMC 까지는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FOMC 회의 때까지는 시장 경계 심리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보다 세밀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외인 매수 둔화…연기금 주목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 수급을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도 주간 기준으로 22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동력) 부재 속에 외국인 매수 탄력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 수급이 소폭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금을 공격적으로 집행하기 어렵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관 또한 주식형펀드 환매로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 둔화와 기관 매도 상황에서 증시 구원투수로 떠오르는 건 연기금이다. 연기금 수급은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증시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연기금은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등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통화 정책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 수급은 위축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비빌 언덕은 연기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금 매수가 쏠리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대형 수출주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주를 중심으로 한 연기금 매수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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