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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폭발 논란 뜨거운데 증권가 '잠잠한' 이유

입력 2016-09-02 14:13:58 | 수정 2016-09-02 14: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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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마트폰 오작동, 흔한 현상" 대체 무슨 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품질 논란으로 뜨겁다.

출시한 지 일주일여만에 잇따라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에는 예약을 취소하거나 환불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빗발친다.

관련업계에서도 출시 초기 짧은 시간 안에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는 건 이례적이라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발열 등 문제와 달리 폭발은 안전에 심각한 해를 준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대장주인만큼 증권가에서도 늘 관심의 한 가운데 서 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노트7 품질 논란에 대한 증권가 반응은 소비자와 정반대이거나 지나치게 소극적이어서 오히려 눈에 띈다.

◆ 갤노트7 논란에도 보고서 드물어

삼성전자가 품질 점검을 이유로 갤럭시노트7 공급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1일. 한 대형 증권사는 '갤노트7 공급 안정 기대'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신규 스마트폰의 오작동 사례는 과거 모듈과 부품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며 "출시 1개월 내 흔히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부품과 모듈의 회로 변경 및 교체를 통해 대응할 수 있어 갤럭시노트7 공급 차질은 단기에 해결할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정보기술(IT)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일 또 다른 증권사에서도 "크고 작은 배터리 이슈는 존재한다"며 "갤럭시노트7 초기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갤럭시노트7 공급 중단 소식이 나온 지난 1일과 이날 이틀 동안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나온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는 이들 2건에 불과하다.

또 다른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2건의 삼성전자 보고서에서는 갤럭시노트7 품질 논란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오히려 3분기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7 품질 논란이 전자 부품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도 4~5건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이 처음 발생한 지난 달 24일 이후 이날까지로 범위를 넓혀봐도 관련 내용을 다룬 삼성전자 또는 전자 부품주 보고서는 극히 드물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만에 6% 가까이 떨어졌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주가가 단기간 급락했지만 이에 대한 진단이나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는 거의 나오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 폭발 논란에 6% 밀려

기업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분석가)에게도 이렇다할 할말은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노트7 폭발의 정확한 원인과 삼성전자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보고서를 내는 건 성급하다는 의견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구체적 원인을 알 수 없고 회사가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기도 없었다"며 "잘 모르는 상황에서 보고서를 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태가 대규모 리콜이나 공급 차질로 이어져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현재 갤럭시노트7은 국내와 해외를 합쳐 1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한다"며 "배터리 교체 비용을 대당 최대 6달러로 잡아도 전체 비용은 600만달러(한화 약 66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가 8조2000억원 수준인걸 감안하면 리콜 비용은 미미할 것이란 게 이 애널리스트 설명이다.

그는 "(이번 사태에 따른) 판매량 감소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만한 다른 경쟁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국내 증권사가 주요 대기업에 대해 부정적 내용의 보고서를 쓰지 않는 건 증권가 오랜 관행(?)이다. 부정적 보고서를 썼다가 고객사인 기업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다. 좀처럼 '매도' 보고서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내용을 언급하기가 더 어렵다"며 "언급을 아예 안하는 것도 책임감 없어 보이지만, 마음놓고 지적을 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권사가 '매수' 보고서를 내면 그 주식은 팔아야 한다는 비아냥이 종종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는 있어도 소비자들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단순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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