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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국 V-그래스에 1조 받고 '티니위니' 판다

입력 2016-09-02 03:00:00 | 수정 2016-09-02 06:14:58 | 지면정보 2016-09-02 A1면
이르면 2일 계약 체결

이랜드, 재무구조 큰폭 개선될 듯
마켓인사이트 9월1일 오후 10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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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의류 패션브랜드인 티니위니의 중국 사업을 중국 패션회사인 ‘V-그래스(grass)’에 1조원 이상의 가격에 매각한다. 이 자금이 유입되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이랜드그룹의 자금 사정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이던 킴스클럽 매각은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그래스는 이랜드로부터 중국 내 티니위니의 상표권과 사업권, 디자인 및 영업조직 등을 양도받기로 결정하고 이를 승인하기 위한 이사회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인 V-그래스는 티니위니 인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미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르면 2일 사업권 및 영업 양수도 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티니위니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 브랜드로 해당 사업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03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중국 기업이 인수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지난 6월 “인수금액 1조원 이상을 써낸 중국 업체 다섯 곳을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 대금으로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295%에 달한 이랜드그룹 부채비율은 200%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서울 홍대입구역, 합정역 인근 토지와 강남역 주변 부동산 매각까지 성공할 경우 재무 건전성은 한층 좋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매각이 최종 완료될 경우 킴스클럽 매각 계획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랜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대형 슈퍼마켓 사업조직 킴스클럽 지분 70%를 약 4000억원에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양측은 7월 말에 만료된 배타적 협상권을 갱신하지 않고 있어 티니위니 매각이 성사되면 협상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프리기업 공개(IPO) 추진도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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