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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현대시멘트 '우선매수권' 해프닝

입력 2016-08-29 20:27:19 | 수정 2016-08-30 00:48:19 | 지면정보 2016-08-30 A21면
업계 "정몽선 전 회장에 우선권"
채권단 "사실 무근" 일축

정 전 회장 입찰참여 여부 관심
마켓인사이트 8월29일 오후 4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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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이 매물로 나온 현대시멘트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채권단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현대시멘트 매각에서 ‘우선매수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정 전 회장과 회사 간 관계도 정리됐다는 설명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 일각에서 매각을 앞둔 현대시멘트에 대해 정 전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4년 채권단이 현대시멘트 감자 및 출자전환을 단행할 당시 최대주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우선매수권을 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일반적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하고 있는 기업을 매각할 때 전 오너 및 경영진의 공적 등을 인정해 우선매수권을 줄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한 해석 오류라는 설명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시멘트 매각과 관련해 누구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정 전 회장은 소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다만 현대시멘트 매각작업이 본격화하면 정 전 회장이나 그의 일가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 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현대시멘트를 되찾을 길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현대시멘트는 1969년 현대건설에서 분사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동생인 고 정순영 회장이 경영했다. 1997년 장남인 정 전 회장이 물려받았다. 이후 현대시멘트는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무리하게 지급보증을 섰고, 회사는 2010년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현대시멘트 매각은 다음달께 본격화한다. 채권단은 매각주관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주 법률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주 주관사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결정한 뒤 다음달 중순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정 전 회장 일가가 현대시멘트를 되찾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의 자금력이 부족해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현대시멘트를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종합금속, 성우오토모티브 등 정 전 회장 형제들이 경영하는 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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