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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위축에…회사채 금리 사상 최저

입력 2016-08-28 18:23:39 | 수정 2016-08-29 02:15:28 | 지면정보 2016-08-29 A1면
SK E&S, 연 1.48%로 발행

기업 "돈 쓸 데 없어"…7월 회사채 발행 '반토막'
마켓인사이트 8월28일 오후 4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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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5%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기업의 신규 회사채 발행량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격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발행된 회사채는 34조4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조1255억원)보다 16% 감소했다.

SK그룹 도시가스업체인 SK E&S는 29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연 1.482%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기업(공기업·금융회사 제외)의 회사채 발행 사상 최저 금리다. 종전 최저 기록은 센트럴시티가 지난달 27일 연 1.508% 금리로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였다. SK E&S가 같은 날 발행하는 5년 만기, 7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각각 연 1.604%와 1.702%로 만기별 최저 금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SK E&S의 신용등급은 전체 20개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회사채 발행 금리의 기준이 되는 유통 금리는 이달 초 이미 연 1.4%대로 내려왔다. 채권평가회사인 에프앤자산평가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3년 만기 회사채 유통 금리는 이달 5일 연 1.489%로 1.5%대가 처음 깨진 이후 1.47~1.4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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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에서는 SK E&S와 비슷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이 앞으로 속속 금리 연 1.5% 미만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체 386개 피평가 기업 중 200개 기업(51.8%)에 ‘AA-’ 이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 중 SK(주)(AA+) 에쓰오일(AA+) LG전자(AA0) 등이 다음달 초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회사채 금리는 2014년 6월 중순 연 3%가 깨진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한국은행은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부진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2014년 8·10월, 2015년 3·6월, 올해 6월)에 걸쳐 연 2.5%에서 사상 최저인 1.25%로 인하했다. 회사채 금리의 기준인 국고채 금리도 연 2.8%대에서 1.2%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자금 조달 비용은 줄었지만 경기 부진 등에 따른 경영 환경 불확실성으로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전년 대비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달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9765억원으로 작년 7월(5조8663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2012년 76조7145억원이던 회사채 발행량은 지난해 58조205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일부 대기업도 신규 회사채 발행보다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올 3분기 들어서만 KT(AAA) 포스코(AA+) 삼성SDI(AA0) 등이 회사채를 차환(만기가 된 채권의 상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새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자체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전략실 부장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성장 중심의 경영 전략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투자 감소는 신규 일자리 축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체가 장기 침체로 가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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