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재부각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16-08-17 06:44:55 | 수정 2016-08-17 06: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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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방은행 총재들의 잇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한 데 따른 부담에 더해 일부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4.03포인트(0.45%) 하락한 18,552.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00포인트(0.55%) 내린 2178.15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34.90포인트(0.66%) 하락한 5227.11로 종료됐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일부 정책자들은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달 FOMC에서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제시하며 올해 최소한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위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라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투자 움직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업종도 1.2% 내렸다. 이외에도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금융업종 등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건축자재 판매 체인업체인 홈디포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한 데 따라 0.6%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관련주 상승이 눈에 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8% 상승한 배럴당 46.58달러를 기록했다. 엑손모빌이 0.13% 상승했다. 마라톤 페트롤륨은 2.23%, 코노코필립스가 1.61% 올랐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0.09% 하락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딕스스포팅굿즈가 7.05%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TJX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회사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5.80% 내렸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이뤘다. 지난달 주택 착공이 2.1% 증가한 120만건으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18만건을 웃돌았다.

7월 산업생산 역시 0.7% 상승해 1년래 최대 폭으로 늘어난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반면 물가는 후퇴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보합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앞서 2개월 연속 0.2% 완만하게 오른 물가가 지난달 한층 더 둔화된 셈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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