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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전, 국내 기업끼리 경쟁

입력 2016-08-16 19:02:32 | 수정 2016-08-17 04:25:47 | 지면정보 2016-08-17 A20면
중국 메이디·미국 사모펀드 후보 탈락
마켓인사이트 8월16일 오후 4시11분

국내 생활가전 제조·렌털업체인 동양매직 인수전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에서는 예비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써내 확실한 인수 의지를 보인 3개 회사만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을 추진 중인 글랜우드-NH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3곳 중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유니드 등 국내 대기업들을 모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했다. 재무적투자자(FI) 중에서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캐피털과 베인캐피털, 토종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일본 도시바의 가전 자회사를 인수하는 등 잇단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는 탈락했다. 토종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도 쇼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계 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칼라일, 토종 사모펀드 IMM도 고배를 마셨다.

매각 측은 거래가격 외에도 매각 후 회사의 성장 가능성 등 비가격적인 요소까지 반영해 쇼트리스트 명단을 작성했다. 인수 후 시너지 효과나 임직원 고용 승계 등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서도 동양매직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선별했다는 후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자회사인 현대홈쇼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동양매직을 인수하면 판매채널 다각화뿐 아니라 2012년 인수한 가구업체 리바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CJ는 CJ오쇼핑 등과 협업해 홈쇼핑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하면 계열사인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과 결합, 스마트홈 주방가전 사업을 꾀할 것으로 IB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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