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서도 승자는 인덱스펀드

입력 2016-08-10 18:35:19 | 수정 2016-08-11 01:52:06 | 지면정보 2016-08-11 A22면
'액티브' 굴린 비계열 운용사보다
'인덱스' 운용 계열사가 성과 좋아
주요 생명보험사가 내놓은 변액보험 펀드를 위탁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성적을 비교해 본 결과 대체로 계열 운용사 수익률이 비계열 운용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운용사들이 최근 성과가 좋은 인덱스펀드를 주로 맡아 굴렸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화생명의 변액보험(국내주식형) 1년 수익률은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4.6%, 비계열사들은 -2.45%로 나왔다. 교보생명 역시 계열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맡긴 자금은 최근 1년간 3.39%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나머지 비계열사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내는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국내외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한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계열 운용사에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비계열 운용사에는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 운용을 맡기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시장 전반적으로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비계열사 위탁상품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92%,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7.11%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운용하는 펀드 수익률(2.72%)이 다른 위탁운용사 평균 수익률(-4.32%)보다 좋았다. 이 회사는 운용사를 가리지 않고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를 고루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수익률에 따라 위탁운용사를 교체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위탁운용사를 조정하며 삼성자산운용에 맡긴 국내주식형 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수익률(0.89%)이 비계열 운용사(1.1%)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과 하나생명 역시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각각 메리츠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에서 제외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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