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열풍…펀드 순유입 사상 첫 중국·미국 추월

입력 2016-08-10 19:03:17 | 수정 2016-08-11 00:08:38 | 지면정보 2016-08-11 A21면
2월 이후 순유입액 1581억
올 수익률 8.45% '선전'

사모펀드·ETF 등 출시 잇따라
베트남 증시 직접투자도 급증
시장규모 작아 변동성 유의를
재테크 시장에 베트남 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베트남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베트남 펀드’ 순유입액이 처음으로 중국·미국 펀드를 넘어섰다. 베트남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도 2014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고액 자산가 영역인 사모(헤지)펀드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투자금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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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출시되는 베트남 신상품

10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펀드 제도가 도입된 2월 이후 지난 8일까지 베트남 펀드 순유입액은 1581억원으로 중국 펀드 순유입액(139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트남 펀드 순유입액은 2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작년 1조5149억원이 몰린 유럽 펀드는 같은 기간 2856억원이 빠져나갔고, 북미 펀드(-475억원)와 일본 펀드(-1510억원)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22개 베트남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8.45%를 기록 중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0.23%)이나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4.60%)보다 높다.

베트남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베트남 주식 거래액(매수·매도 합계)은 상반기에만 1023만7918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1261만2656달러) 거래량의 81.17%에 달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베트남 VN지수가 2007년 고점(1179.31)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연간 6~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한국의 1980년대처럼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금융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10년 폐쇄형으로 출시하기로 하고 지난 3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달 국내 최초 베트남 ETF인 ‘KINDEX 베트남VN30 ETF’를 상장했다.

◆단기 변동성 주의해야

자산가 사이에서도 베트남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 이름이 덜 알려진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주식을 사고(롱) 한국 주식은 공매도(쇼트)하는 한국형 헤지펀드를 출시해 6개월 만에 442억원어치를 끌어모았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최소 투자 금액이 1억원으로 주로 자산가들이 이용한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현지 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시장에 집중해왔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25%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베트남 랜드마크72 자산유동화(ABS)’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장기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에 비해 베트남 시장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베트남 투자 열풍은 2006~2007년에도 있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이후 베트남 주식시장은 오랫동안 침체를 겪었지만 2012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올 들어서 8.35% 오르며 2012년 300선에서 600선으로 튀어올랐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 국영 금융그룹인 바오비엣이 운용하는 베트남 최대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8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고 변동성이 크다”며 “수급에 따라 수익률이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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