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단기금융시장 개선해 활성화 나설 것"

입력 2016-08-10 10:23:52 | 수정 2016-08-10 10:23:52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3분기 중 내놓을 것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방안은 이달말 발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단기금융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0일 '8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단기금융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환매조건부채권(RP, 레포) 시장에 익일물 편중현상이 과도하고 통일된 법령체계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2011년 68조원에서 2015년 88조원으로 급격히 커졌다. 단기금융시장내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RP의 경우 2011년 23%에서 2015년 44%로 늘었고 콜은 45%에서 20%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기일물 RP시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해 만기별 금리형성이 원활하지 않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운용에 제약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임 위원장은 "이에 기일물 RP 거래관련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거래확대를 위한 시장조성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거래정보의 보고 공시 체계를 정비하는 등 단기금융시장 관련 법적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자금중개사, 예탁결제원 등 단기금융시장 거래 관련 기관들이 거래관련 정보를 시장참가자 등에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증권사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과도한 익일물 중심 차입에 따른 리스크도 점검할 예정"이라며 "공청회를 거쳐 개선방안 확정 후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청회는 오는 1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오후 4시 진행된다.

또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이 상장 심사시 획일적인 재무건전성 지표 외에 다양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증권 모집, 상장 주선 관련 인수인의 자율성도 제고해 적극적인 기업발굴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공모제도 개선안은 현재 금감원, 금투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TF가 운영중이며 내달 말까지 세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투자자 진입 규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또 투자위험성이 높은 파생결합증권이 일반투자자들에게 무분별하게 판매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달 말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운영방안을 발표해 핀테크(금융+기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유효성ㆍ안정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추진해 로봇이 고객에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테스트베드는 수익률을 기준으로 심사하지 않고, 알고리즘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체계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참여 대상은 사람의 개입없이 RA만으로 자문ㆍ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회사로 금융회사 뿐만 아니라 IT업체도 포함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현재 금감원 등 관계기관 테스크포스팀(TF)을 통해 세부 운영방안 마련 중"이라며 "투자자금을 최소 3개월 이상 운용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는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진행되고 이달 하순 테스트베드 운영방안 발표 및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1차 테스트베드 신청서를 내달 초까지 접수받는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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