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썩이던 월 지급식 펀드 효자됐네

입력 2016-08-09 18:41:07 | 수정 2016-08-10 02:34:15 | 지면정보 2016-08-10 A21면
신흥국·하이일드채권 선전에 연초 이후 수익률 8% 돌파

수년간 부진 딛고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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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에게 매달 월급처럼 수익금을 준다는 매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한 월 지급식 펀드가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수익률 반전에 성공했다. 주요 투자대상인 신흥국채권과 글로벌하이일드채권(신용등급 BBB+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수익률이 뛰었기 때문이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3개 월 지급식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8일 기준)은 8.0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2.71%)과 코스피지수 상승률(5.22%)을 웃도는 수준이다.

펀드별로 보면 ‘AB 월지급글로벌고수익(수익률 12.78%)’과 ‘피델리티 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12.53%)’ ‘슈로더월지급아시안에셋인컴(11.45%)’ 등 설정액 상위 펀드들이 지난 6개월간 10%대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 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은 연 11~13%의 임대 수익에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상승에 힘입어 최근 6개월간 18.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 지급식 펀드 중 수익률 1위다.

월 지급식 펀드는 목돈을 넣어두고 매달 투자금의 0.35~0.55%(연 4.15~6.60%)의 현금을 나눠받는 펀드다. 매월 0.5%를 지급하는 월 지급식 펀드에 1억원을 넣어두면 월 50만원, 연 600만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대신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지급된 현금을 메우지 못하면 원금이 줄어든다.

이 펀드는 대표적인 노후대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2011~2012년 1조1781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2.96%의 수익률에 그치는 등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다. 2013년 이후 빠져나간 자금만 1조5583억원에 달한다.

애물단지였던 월 지급식 펀드의 성과가 개선된 것은 초저금리 기조 속에 고금리 채권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월 지급식 펀드 중에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과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다. 세계 국채의 36%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신흥국 채권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펀드 수익률이 개선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돼 투자대상국의 통화 가치가 오른 점도 한몫했다. 신흥국 채권 투자는 환율변동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를 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가치 상승은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본부 상무는 “저금리 상황 속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과 브렉시트 발표 등이 겹치면서 고금리 채권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월 지급식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공창한 슈로더투신운용 리테일영업부문 상무는 “월 지급식 펀드 대부분이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어 주식형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작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처”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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