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올림픽 특수에도…미지근한 빙과·맥주주

입력 2016-08-07 19:16:02 | 수정 2016-08-08 01:46:10 | 지면정보 2016-08-08 A24면
빙그레·해태제과·롯데제과 등 6월 이후 주가 오히려 급락
하반기엔 원유값 인하 수혜 기대

하이트진로·롯데칠성 등 맥주사
올림픽 특수 실종…주가 약세
서울 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 수혜주인 빙과주(株)는 약세다. 무더위와 리우올림픽 개막이라는 겹호재를 맞은 맥주업체들의 주가도 의외로 하락세다. 아이스커피 등 빙과류나 아이스크림을 대체하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올림픽도 시차가 커 여름 수혜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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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에 밀린 아이스크림

빙그레는 본격적인 빙과 성수기가 시작된 6월 이후 주가가 오히려 12.8%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6만2400원으로 3년 내 최저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메로나’ ‘비비빅’ 등을 만드는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국내 빙과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부라보콘’의 해태제과식품(-37.3%), ‘월드콘’의 롯데제과(-16.2%), ‘돼지바’의 롯데푸드(-13.4%)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여름 열대야 발생 일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폭염이 어이지고 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주가가 오른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빙과주가 예년만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페에서 아이스커피와 빙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관련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아이스크림 소비가 점점 줄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3년 2조원 규모였던 국내 빙과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비정상적인 상시할인 체제로 유통구조가 왜곡된 것도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체들은 이달부터 뒤늦게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면서 납품 단가를 인상했지만 아이스크림은 ‘미끼상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엔 늦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이스크림의 원재료인 원유(原乳)값 인하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실적은 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원유값 인하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맥주에 치인 맥주

맥주업체들의 주가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다. 하이트진로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8% 떨어진 2만2600원에 마감했다.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인 6월 이후 주가가 1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 주가도 17.6% 떨어졌다.

올해 초 기대됐던 맥주값 인상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시차가 커 주류 소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우올림픽이 우리나라와 12시간 차이가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기 때문에 TV를 보며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주류업계의 올림픽 수혜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맥주의 폭발적인 성장도 악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식음료주의 강세로 이들 종목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도 주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와 롯데칠성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각각 24.84배, 21.46배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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