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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급락에 놀란 채권단 "CB전환 주식 2021년까지 안 팔 것"

입력 2016-08-04 18:09:41 | 수정 2016-08-05 04:33:21 | 지면정보 2016-08-05 A17면
마켓인사이트 8월4일 오후 4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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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권단이 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도 2021년까지는 매각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상선 주가가 CB 발행과 유상증자 신주 상장 등의 여파로 급락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전날 ‘전환사채권 발행결정 공시’를 정정해 ‘채권단은 189회차 CB를 전환해 취득한 주식은 2021년 6월까지 처분을 제한하기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결의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채권단 출자전환을 위해 사모 방식으로 189회차 CB 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 여파로 다음날 현대상선 주가는 27.92% 떨어졌다. 채권단이 CB 2000억원어치를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이 희석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189회차 CB는 내년 8월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달 유상증자에 참가해 신주 5000억원어치 이상을 받아간 사채권자와 용선주들이 5일 신주 상장 후 곧바로 매물을 쏟아낼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현대상선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상증자 공모에 참가한 일반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상선이 지난달 18~19일 접수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채권단과 사채권자 용선주 등을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은 410억원어치를 청약했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출자전환 목적의 유상증자를 굳이 일반공모 방식으로 해 일반 투자자들을 손실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권단은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전환받은 주식을 단기간 내에 팔지 않겠다는 공시를 내보냈다.

이런 내용의 정정 공시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 주가는 이날도 7.07% 떨어진 7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9530원)보다 25% 낮은 가격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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