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초대형 IB' 육성 수혜주

입력 2016-08-03 18:13:12 | 수정 2016-08-03 22:23:27 | 지면정보 2016-08-04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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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내놓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책’에 대한 주식시장의 첫 반응은 시큰둥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추면 발행 어음과 외국환 거래 등 신규 업무를 할 수 있는 주요 증권주는 예상과 달리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증권사들이 당장 증자에 나서며 준비할 정도로 매력적인 수준이 아닌 데다 추가 업무로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기자본 6조7000억원가량인 미래에셋대우는 1.72% 하락한 8570원에 장을 마쳤다. 자기자본 4조5000억원인 NH투자증권도 0.98% 내린 1만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자기자본 3조원대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도 각각 2.14%, 3.40% 내렸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4조원, 8조원으로 늘려 얻을 신규 업무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을 4조원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는 삼성,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사업 확보가 시급해 보이지 않는다”며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확대 움직임이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버리지 규제 완화, IB업무 확대 등 이번 제도 개편으로 수혜를 누릴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꼽혔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규제가 신경 쓰이는 상황인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치로 고민을 덜게 됐다”며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한 신한금융투자(비상장)는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를 신규 취득하는 만큼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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