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판이 흔들린다

증권사 사들이던 대기업들, 불황 땐 가장 먼저 매물로 내놔

입력 2016-08-02 18:48:51 | 수정 2016-08-03 02:49:52 | 지면정보 2016-08-03 A8면
영욕의 대기업 증권사들
대기업계열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업계의 판도 변화에 자주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업계가 대기업계열 증권사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옛 현대그룹은 1977년 국일증권을 인수하고 회사 이름을 현대증권으로 바꿨다. 건설 자동차 해운 등 그룹 주력사 그림자에 가린 현대증권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처한 그룹을 구하는 데 크게 기여하자, 회사 안팎의 시선이 달라졌다. 현대증권에서 출시한 ‘바이코리아 펀드’가 주식을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계열사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오름세를 보이는 주가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간신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현대증권의 성공사례를 따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S 두산 유진기업 등이 줄줄이 증권사 인수에 나섰다. 내부현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그룹 내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통로로 활용하려는 포석이 강했다. 계열사 곳간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때마다 대기업계열 증권사는 가장 먼저 매물로 등장했다. 2004년 카드 사태로 위기를 맞은 LG그룹이 LG투자증권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조선업황 악화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계열 증권사도 매각설 때문에 좌불안석인 곳이 2~3곳 있다.

증권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이 기회에 증권사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한 증권사 사장은 “리스크가 많은 증권사를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증권사 관리 부담을 덜어내고 본업에 집중하려는 그룹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포토슬라이드

POLL

대통령 선거가 내년 몇 월 실시되는 게 좋다고 봅니까.

증권

코스피 1,991.89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0.16% 구영테크 +4.99%
한미약품 -10.76% KG ETS -2.51%
SK디앤디 -0.11% 툴젠 -4.62%
SK가스 +1.33% 메디젠휴먼... +8.36%
현대산업 +1.16% CJ E&M +5.10%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현대제철 +0.56%
LG화학 +0.83%
POSCO +1.74%
동국제강 +2.64%
아모레G 0.00%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코미팜 +2.44%
홈캐스트 +4.42%
비에이치 +2.07%
AP시스템 +2.25%
원익홀딩스 -1.59%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LG디스플레... +2.58%
LG화학 +0.83%
SK하이닉스 +0.11%
삼성물산 +0.39%
한화케미칼 +0.41%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CJE&M 0.00%
지스마트글... -29.95%
에스티팜 +4.02%
더블유게임... +1.22%
솔브레인 +1.14%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