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해외 인프라 투자 늘리는 행정공제회

입력 2016-08-01 16:09:57 | 수정 2016-08-01 16:15:04 | 지면정보 2016-08-02 B7면
호주 인프라 펀드에 510억원 투자
연 8% 수익 기대…미국·유럽도 검토
행정공제회가 해외 인프라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 캐나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의 인프라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맥쿼리가 조성하고 있는 호주 인프라 펀드에 6000만호주달러(약 510억원)를 맡기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행정공제회는 25만여명의 지방 공무원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달 27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맥쿼리 오스트레일리아 투자신탁 펀드’에 출자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맥쿼리는 호주 정부가 매각하는 핵심(core) 인프라 자산을 수의 계약 형태로 인수한다는 투자 전략을 세우고 최대 15억호주달러(약 1조2700억원)를 목표로 펀드 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최근 부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도로 항만 송배전설비 등 인프라 자산을 민영화하고 있다.

맥쿼리의 이번 인프라 펀드에는 행정공제회 외에도 농협 교보생명 등이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다수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핵심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데다 해마다 중간 배당도 주기 때문에 국내 기관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행정공제회는 투자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장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맥쿼리 펀드에서는 연간 8%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 투자에 특화돼 있는 인프라 펀드에 약 500억원씩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는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로 특히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80여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50개 안팎의 자산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호주에서 운용하는 인프라 펀드의 자산만 약 6조원에 달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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