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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샤프 인수한 대만 폭스콘, 국내 동양매직까지 노린다

입력 2016-08-01 18:02:16 | 수정 2016-08-01 20:30:04 | 지면정보 2016-08-02 A18면
글로벌 가전업체 도약 야심

CJ그룹 등과 맞대결 벌일 듯
마켓인사이트 8월1일 오후 4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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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생산 업체로 유명한 대만 혼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국내 생활가전 제조·렌털 업체인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든다. 지난 4월 인수한 일본 샤프를 인수 주체로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샤프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한·중·일 3국을 잇는 글로벌 종합 가전 업체로 부상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물로 내놓은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의 제조 역량과 샤프의 브랜드, 동양매직의 마케팅 역량을 합치면 한·중·일 가전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1974년 설립된 대만의 전자 부품 및 완제품 생산 업체다. 중국 공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며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103년 역사의 일본 샤프를 인수하고 중국 텐센트와 전기차 관련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OEM 모델을 벗어나 종합전자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폭스콘이 일본 샤프를 인수한 것은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도 가장 단가가 비싼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TV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샤프가 강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동양매직과 합치면 양사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오는 11일 예비입찰을 하는 동양매직 인수전은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도 이날 공시를 통해 동양매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및 중국의 전략적 투자자(SI)들도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베인캐피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털,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FI)도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동양매직 매각 가격이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랜우드는 2014년 동양매직을 2798억원에 인수했다. 매출은 인수 전인 2013년 3219억원에서 지난해 3903억원으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94억원에서 692억원으로 늘어났다.

유창재/이동훈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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