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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활황의 역설…투자자는 먹을게 없다

입력 2016-07-27 18:35:13 | 수정 2016-07-28 05:27:35 | 지면정보 2016-07-28 A24면
500억 이상 공모 상장사 2014년 이후 수익률 88%→2016년 9%

투자자들 IPO 시장에 몰리면서 공모가격에 '거품' 낀 탓
넷마블게임즈 등 '大魚' 상장 연기
마켓인사이트 7월27일 오후4시21분

올해 신규 상장기업 주식(공모주) 투자자들이 예년만큼 짭짤한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호텔롯데 등 ‘대어(大魚)’가 빠져 확보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당초 기대보다 줄어든 데다 전반적인 공모가격 상승으로 기대 수익률도 얄팍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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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수익률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5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공모한 10개사 주가는 지난 26일 현재 공모가보다 평균 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기업공개(IPO)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한 2014년에 상장한 9개사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88%(상장 후 20거래일 지난 종가 기준으로는 73%) 올랐다.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이후 최다(118개) 기업이 상장한 작년의 18개사 누적 수익률도 20.3%에 이른다.

올해 대규모 공모기업 10곳 중 절반이 넘는 6곳은 아예 손실을 내고 있다. 에스티팜(75.9%)과 해태제과식품(77.2%)의 선전 덕에 올해 공모주 시장 전체가 참담한 성적을 피한 셈이다. 이들 10개사 공모금액은 모두 1조1200억원으로 전체(31개사 1조5600억원)의 72%를 차지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014년 쿠쿠전자와 BGF리테일 등이 눈부신 성과를 내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지만 작년부터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나빠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처에서 먹을 게 많지 않은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자신감 잃은 기관

공모주 투자수익률 하락은 기관투자가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수요예측(경쟁입찰 방식의 사전청약) 때부터 공격적인 가격을 써내는 광경을 찾아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보다 비싸게 확정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전체 26개 상장사(스팩 5곳 제외)의 12%에 그쳤다. 2014년 30%, 2015년 22%에서 비중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기관투자가 관점에서 ‘저렴하다’고 판단해 더 비싼 가격에 입찰(수요예측 참여)할 만한 희망가격 범위를 제시한 기업이 그만큼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주호 KTB자산운용 주식운용팀 부부장은 “고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IPO 시장에 몰리다 보니 신규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더 높게 받으려고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올려 잡은 결과”라며 “작년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한 기업이 적지 않았던 것도 공모가 눈높이 상승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적인 측면에서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 참여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스팩 제외)은 평균 354 대 1로 집계됐다. 여전히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만 작년 같은 기간(417 대 1)이나 2014년 상반기(433 대 1)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올해 사상 최대 IPO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게 한 ‘빅딜’의 감소도 시장 활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회사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모색 중이어서 연내 상장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검찰 수사로 지난달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 시장은 유망한 기업이 한 번 이목을 끌면 다른 기업들의 추가 수요를 불러모으는 이른바 ‘밴드왜건(band wagon:악대차) 효과’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이런 면에서 시장에 큰 흠집이 났다”고 평가했다.

이태호/나수지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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