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영유아주, 다시 '방긋'

입력 2016-07-26 18:19:37 | 수정 2016-07-27 01:40:37 | 지면정보 2016-07-27 A20면
저출산 대책 109조 투입…중국 영유아 시장 급성장

보령메디앙스·제로투세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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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내놓고 중국 영유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유아 관련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유아복과 수유용품 등을 판매하는 보령메디앙스는 전날보다 11.11% 오른 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아의류업체 제로투세븐은 3.08%, 어린이 도서업체 예림당은 3.12% 상승했다. 아가방컴퍼니도 1.9% 올랐다. 정부가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회의에서 2020년까지 저출산 대책에 109조원을 쓸 것이란 계획을 내놓은 것이 영유아 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의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유아용품 업체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지 결정으로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경쟁이 치열한 중국 내 유아용품 시장 상황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영유아 관련주가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제로투세븐의 상하이법인은 설립 8년 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몰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아가방컴퍼니는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뒤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령메디앙스 등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광군제(독신자의 날)’ 등이 끼어 있는 하반기에 중국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영유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유아용품 업체들에는 호재다. 독일 전략컨설팅 업체인 롤란트베르거는 중국 영유아 관련 시장이 2020년 64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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