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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조선·플랜트 중기에 '구원투수' 나선 까닭

입력 2016-07-24 18:11:30 | 수정 2016-07-27 16:36:47 | 지면정보 2016-07-25 A23면
적은 자금만으로 정상화 가능
향후 업황회복 땐 고수익 기대
마켓인사이트 7월24일 오전 7시5분

국내 사모펀드(PEF)가 구조조정 중인 조선·플랜트 관련 중소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은 소규모 자금 지원만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데다 업황이 회복되면 높은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열교환기 등 조선·석유화학 플랜트 설비를 공급하는 알펙의 전환사채(CB) 3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달 중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알펙은 관련 업종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자 케이스톤 측에 SOS를 보냈다. 케이스톤은 알펙의 경쟁 업체가 도산하면서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이 회사가 지난해 43억원의 영업이익(매출 763억원)을 올려 흑자전환한 점을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에 대해 연 12%의 이자를 받고, 향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별도의 투자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스톤은 작년 1월에도 SG PE와 함께 조성한 ‘재기지원 펀드’를 통해 조선 의장재를 생산하는 우창공업에 80억원을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대형 조선소에 배관 이음매를 납품하는 현대피팅 지분 46.5%를 500억원에 사들였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 역시 지난해 말 선박용 변압기 제조업체인 케이오씨에 770억원을 넣었다.

은행들이 조선·플랜트 업종 기업에 신규 대출을 꺼리는 가운데 PEF가 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EF들에는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업황이 좋아졌을 때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김대훈/이동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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