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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번째…'스팩 명가' KB투자증권

입력 2016-07-22 18:50:22 | 수정 2016-07-23 01:49:00 | 지면정보 2016-07-23 A15면
KB10호스팩, 9월 코스닥 상장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합병 성공
공모 규모 다양화 전략 주효
마켓인사이트 7월22일 오후 4시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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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10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상장한다. 증권업계에서 스팩을 열 개 넘게 설립해 상장한 회사는 KB가 처음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오는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케이비제10호기업인수목적(KB10호스팩)’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KB10호스팩이 심사를 통과하면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중순 상장하게 된다.

스팩은 비상장사와 합병해 기업을 우회상장시키는 도구다. 일종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을 세운 증권사가 합병 대상 기업을 찾고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금융당국 심사 등을 마치면 합병 기업명으로 이름을 바꿔 재상장한다. 모든 과정은 스팩 상장 후 3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이 기간 안에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스팩은 해산한다.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스팩을 상장하는 데 적극적이다. 비상장사가 직상장하면 상장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공모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스팩으로 비상장사를 합병하면 증권사는 상장 수수료에 더해 합병 자문료까지 받을 수 있다. 증권사는 스팩에 의무적으로 일정 지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합병에 성공한 뒤 주가가 오르면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최성용 KB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은 “스팩 한 곳을 상장해 200%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 합병 대상 기업을 찾은 스팩 대부분이 100%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스팩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는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2009년 12월 스팩제도가 도입된 뒤 스팩과의 합병으로 상장한 회사는 총 26곳이다. 이 중 KB투자증권이 상장시킨 회사는 총 5곳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다. 10호스팩 상장을 앞둔 현재까지 투자자를 끌어모으지 못해 스팩 상장에 실패하거나 합병기업을 찾지 못해 해산한 사례도 없다.

이처럼 스팩 상장에서 KB투자증권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차별화된 전략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ECM부문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2011년부터 스팩이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공모 규모 80억원, 100억원, 200억원, 300억원 등 스팩 종류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경영진의 지분 희석을 원치 않는 회사는 공모 규모가 작은 스팩을 선호하고, 기업 규모가 크거나 많은 자금조달이 필요한 회사는 큰 스팩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여러 종류의 스팩을 마련해 두면 다양한 합병 회사를 찾을 수 있다.

KB투자증권의 성과는 최근 스팩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팩 44개가 상장했지만 올 들어 상장한 스팩은 5개에 불과하다. SK3호스팩 등은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스팩 시장이 성숙하면서 투자자들도 스팩을 설립한 증권사의 과거 합병 실적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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