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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호실적·고배당·저평가' 삼박자 갖춰…민영화 변수 '주목'

입력 2016-07-20 10:22:17 | 수정 2016-07-20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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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순이익 7500억…실적 호조에 목표가↑
"지분 매각 성공하면 주가 긍정적"…안방보험·사모펀드 눈독


우리은행이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에 대해 자산건전성과 이익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고배당, 저평가 매력까지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지분매각이 추진되면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7503억원으로 전년보다 45.2% 늘었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92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며 "이를 고려하면 2분기 연속 4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대손비용을 충당금 환입으로 상쇄한 점이 실적 호조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부실채권이 1630억원에 불과해 대손비용율이 개선됐다"며 "기업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총 2090억원의 거액 대손비용을 충당금환입으로 대부분 상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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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중 명예퇴직비용 920억원과 거액 충당금 전입·환입 (순액 -170억원)을 제외한경상적 순이익은 약 3900억원으로, 추정치 35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충당금 환입사이클은 향후에도 대손비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우리은행의 올해 이익추정치를 기존대비 12%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32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높였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7.4%나 증가했다"며 "요주의비율 하락, 연체율 개선 등 건전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실적에 대한 신뢰감은 더욱 커졌다"며 "올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의 지난 2년간 평균시가배당수익률은 5.4%로 은행중 가장 높다.

그는 "연간 주당배당금 500원, 올해 시가배당수익률은 5.3%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은행예금 1년짜리 금리의 4배나 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9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안정성 강화, 매력적인 배당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업종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지분매각이 공식화된다면 단기 주가 흐름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4~10% 지분을 보유할 과점주주 출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우리은행에 대한 민영화를 5번째 시도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51%에서 콜옵션이 걸려있는 지분을 제외한 48%이며, 4~10%씩 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체 지분의 30~40%를 과점주주에게 넘기고 민영화 후 주가가 오르면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안방보험, 사모펀드 등이 매각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민영화 작업은 하반기 매각공고를 통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민영화는 자율성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으로 실적,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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