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 미달에 주가 급락

입력 2016-07-20 18:39:04 | 수정 2016-07-21 02:03:39 | 지면정보 2016-07-21 A23면
대량 대기매물 부담에 흥행 저조
경쟁률 0.54대 1…1조4천억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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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 정도를 채운 채 유상증자 일반공모를 마무리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저조한 유상증자 흥행 결과로 주가는 20일 8.2%(1000원) 급락, 1만12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19일 받은 현대상선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0.54 대 1로 집계됐다. 전체 2조6684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모물량 가운데 1조4400억여원어치에 대해 청약이 들어왔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8개 채권 금융회사와 단위 농협 등 사채권자, 배를 빌려 준 용선주가 출자전환으로 약 1조4000억원어치를 신청하고 일반투자자들이 나머지 물량을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등은 1조2382억원 이상의 채권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대로 신주를 받아가게 됐다. 채권단은 이번 유상증자 청약을 통해 6840억원, 사채권자는 3422억원, 용선주는 2120억원 이상 규모의 신주를 받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신주 2억8000만주에 대해 주당 9530원에 일반공모 청약을 받았다. 청약 마지막날인 지난 19일 종가(1만2200원) 대비 78% 수준 가격이다. 20%가량 할인된 가격임에도 투자자들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 때문에 청약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5일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신주를 받아간 사채권자와 용선주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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