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미워도 다시 한번'

입력 2016-07-12 16:32:10 | 수정 2016-07-12 16:32:10 | 지면정보 2016-07-13 B1면
국내 주식형펀드 성과 부진 속
'은행이자+알파' 수익 기대되는
채권형·채권혼합형펀드에 자금 몰려

공모펀드는 중산층의 여전한 재테크 수단
자산배분 등 통한 다양한 투자전략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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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VS 0.65%.’

국내 펀드매니저들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거둔 국내 주식형펀드(액티브 전체)의 평균 수익률과 코스피지수 상승률이다. 열심히 발품을 팔아가며 투자 종목을 골랐지만 원금도 건지지 못한 채 지수에 참패했다는 얘기다.

성과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주식형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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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형 국내 주식형펀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관과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공모펀드로는 자금이 돌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2011년 95조원 규모였던 공모형 주식형펀드(국내외 포함) 설정액은 지난 6월 말 66조9974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국내 증시가 5년 넘게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공모펀드가 외면받고 있는 것은 매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어서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형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69%, 5년 누적 수익률은 -13.21%다. 매니저를 믿고 오랜 기간 펀드에 돈을 맡긴 투자자일수록 손실이 컸다는 의미다.

그나마 시장에 남아있는 투자자들은 호시탐탐 매도 기회만 노리는 ‘단타족’들뿐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지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자금이 들어오지만 2000선 근처까지 올라오면 대부분 투자자가 ‘환매’를 선언한다. 매니저들이 굴리는 액티브펀드들이 시장 또는 벤치마크(기준 수익률)를 제대로 못 따라가다 보니 매매 수수료가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모든 국내 주식형펀드가 ‘쭉정이’인 것은 아니다. 일부 펀드는 일관된 투자철학을 지키면서 선방하고 있다. 국내 배당주펀드(주식형 기준)들은 1년간 1.09%, 2년간 8.53% 등 견조한 수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배당주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설정액이 3조원을 넘지만 ‘1조 펀드의 저주’란 속설을 깨고 1년간 4.56%, 2년간 11.83%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선전하고 있다.

예·적금 대안으로 부상한 채권·혼합형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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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시장에서 주식형펀드가 외면받고 있지만 채권혼합형이나 채권형펀드 시장은 딴 판이다. 8일 기준으로 전체 공모펀드엔 최근 1년간 10조190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식형펀드에서는 2조3911억원, 주식혼합형펀드에서 1조379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에서 각각 1조7379억원, 7조2968억원이 순유입됐다. 시중은행 금리가 제로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예·적금을 대신해 ‘은행이자+알파’ 수익이 기대되는 채권형, 채권혼합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공모펀드는 여전히 일반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일정 금액 이상 넣고, 환매 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모펀드와 달리 소액으로 전 세계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언제든지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다 보니 주식형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론일 수 있다.

이제는 공모펀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바뀔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자산이나 전략, 투자 지역 등을 다양하게 분산해 자산배분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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