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사망설에…삼성그룹주 '출렁'

입력 2016-06-30 18:01:55 | 수정 2016-07-01 01:48:19 | 지면정보 2016-07-01 A19면
삼성물산, 한때 8% 올라
삼성 측 부인에 상승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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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사망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주요 삼성 계열사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삼성 측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주가조작을 겨냥한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30일 삼성물산은 4.68% 오른 12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이 열린 후 강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점심 무렵 급등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그룹이 오늘 오후 3시에 이건희 회장 사망을 발표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3세 지분율(28.25%)이 높은 삼성물산은 오후 한때 8%까지 뛰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223만1272주로 전날(32만2797주) 대비 7배가량 급증했다. 외국인(51억원)과 기관(91억원)이 내놓은 순매도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모두 사들였다. 삼성물산뿐 아니라 삼성전자(2.08%) 삼성생명(1.52%) 삼성SDS(3.99%) 등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삼성그룹의 부인에 1~2%포인트씩 상승폭이 줄었다.

삼성 관계자는 “사망설은 완전히 근거 없는 것”이라며 “이 회장의 건강과 관련한 헛소문이 돌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심장 기능 등 각종 신체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등의 과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그룹 차원의 계열 재배치가 일단락돼 이 회장의 건강과 관련한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20.76%), 삼성전자(3.38%)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정현/김현석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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