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라서 서러운데, 노후 준비도 '솔로'(SOLO) 하라고?

입력 2016-06-29 11:36:03 | 수정 2016-06-29 1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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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노후 준비도 '솔로'(SOLO)로 해야 한다면 더 서럽지 않을까.

NH투자증권 산하 100세시대연구소는 29일 대한민국에서 솔로로 살아간다는 건 녹녹하지 않은 일이라며 솔로들의 노후 준비를 위한 '솔로' 전략을 공개했다.

◆ 솔로(1인) 가구 500만…전체의 27%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솔로 가구, 즉 1인 가구는 500만으로 전체 가구의 27%에 달한다. 1980년 4.8%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까지 35년 간 22.3%p 증가했다. 오는 2035년에는 34.3%까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1인 가구의 평균 소득액은 170만원으로, 이중 지출이 137만원에 달해 소득의 약 80.5%를 차지한다. 4인 가구는 519만원의 소득 중 79.2%에 달하는 411만원을 지출한다.

1인당 지출 금액으로 비교하면 1인 가구 137만원, 4인 가구는 103만원으로 1인 가구가 4인 가구에 비해 소비 금액이 34만원이나 더 많다.

이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필수적인 주거와 식료품 등의 비용이 1인 가구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자 산다고 생활비가 적게 드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김범준 연구원은 "대한민국에서 1인 가구로 사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왕성한 사회 활동과 부족함 없는 경제 생활을 하는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는 1인 가구의 극히 일부분일 뿐, 실제로는 1인 가구로 살기 위해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사항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평균 소득 170만원은 전체 평균 372만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으며 4인 가구 기준에는 37%에 불과하다. 특히 일부 고소득 1인 가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1인 가구는 꿈꾸는 것처럼 화려한 생활을 하지 못한다.

김 연구원은 "1인 가구 생활에 필요한 지출과 그 외 지출이 늘어나면 소득과 소비의 불균형으로 저축 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미래와 노후에 대한 준비가 소홀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저축 필수·보험도 라이프 스타일 맞게

연구소는 화려하진 않지만 윤기나는 솔로 노후를 위해 '저축'(Save)하고 '체계화'(Organize)하며 '일하고'(Labor) '극복'(Overcome)하는 4가지, 이른바 '솔로'(SOLO)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주거의 경우 개인 소득 수준에 맞춰 크기를 줄이고 여가와 취미 관련 비용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솔로에게 취미 생활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만큼 절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루 마시는 커피를 줄이거나 자가용 대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한달 10만원 이상 저축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솔로의 최대 장점인 가족 관련 이벤트에 대한 부담이 없는만큼 노후 준비를 위해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한 돈을 재무적으로 체계화해야 한다는 게 연구소 진단이다. 30대 1인 가구 직장인이라면 '3355' 원칙을 실행해 30대 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하고 은퇴 시 총 자산의 30% 이상이 연금 자산이 돼야 한다. 또 총 자산의 50%는 금융 자산으로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1인 가구의 경우에는 보험 가입에 있어서도 본인 사망 시 재산을 물려줄 가족이 없기 때문에 사망 보험보다는 재해, 질병, 상해를 대비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소는 또 1인 가구는 가족이라는 보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직 이후 적은 월급으로라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걸 준비하거나 은퇴 전 제2의 직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홀로 지내는 시간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가족 외에 친한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로 이어진 독신자들이 결혼했지만 인간관계가 빈약한 사람들보다 건강의 위험 징후가 적게 나타난다.

김 연구원은 "1인 가구는 다가올 심리적 외로움과 재무적인 압박을 극복해야 한다"며 "현재의 삶을 즐기는 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기사 이미지 보기

<출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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