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로보어드바이저, 브렉시트 충격에 강했다

입력 2016-06-27 17:41:11 | 수정 2016-06-27 22:17:55 | 지면정보 2016-06-28 A21면
헤지펀드, 대부분 3% 미만 손실
롱쇼트 매매·일시적 현금화 등
유연한 전략으로 수익률 방어

로보어드바이저도 선방
독일 금리하락 등 이상징후 포착
브렉시트 전 유럽 비중 확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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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투자형 사모펀드)와 로보어드바이저(로봇을 통한 투자자문) 연계 상품의 수익률은 굳건했다. 일시적으로 주식을 줄이고 채권과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브렉시트 파도를 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 3개 중 1개가 ‘플러스’

코스피지수가 3.09% 하락한 지난 24일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손실은 평균 3.06%에 달했다. 지수와 펀드 수익률의 편차는 미미했다. 반면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탄탄했다. 106개 중 33개 헤지펀드가 이날 ‘플러스’ 수익을 냈다. ‘쿼드 데피니션4 아시아앱솔루트’(24일 수익률 0.56%), ‘삼성H클럽 글로벌멀티스트래티지’(0.55%), ‘LK클로버’(0.48%)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나쁜 상품은 5개에 불과했다.

주식을 사기만 하는 액티브펀드와 달리 헤지펀드는 주식 롱쇼트 매매(상승 예상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하는 전략), 일시적인 현금화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돌발 악재가 터졌을 때 수익률 방어가 용이한 이유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은 “투표 결과를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찬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펀드 내 주식 노출 비중을 크게 줄였다”며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내는 전략보다 잃지 않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의 향방이나 개별 기업 이슈만 따져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경제 시스템 변화 국면에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베팅’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투자 전략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오히려 시장 변동성에 힘입어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고 귀띔했다.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매니저는 “브렉시트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 한 주 사이에 파생상품인 옵션 가치가 급등했다”며 “시장이 일시적으로 과민 반응하면 변동성 급증에 따른 옵션 매수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도 이상 징후 포착

세계 금융시장의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연산규칙)을 활용해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도 일반 주식형 펀드를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으로 급락장에서 수익을 지켰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문형랩인 ‘아이작 해외상장 ETF(상장지수펀드) 자산배분’은 24일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해외 주식과 원자재, 채권 ETF를 담고 있다. 브렉시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유럽 주식 비중을 20%대에서 12.3%까지 낮추고 채권을 80%까지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이사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자금이 몰려 주식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 그 이상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쿼터백투자자문의 ‘쿼터백 해외상장 알파 ETF자산배분’(24일 0.97%)는 브렉시트 직전 유럽 주식 비중을 대폭 낮춰 손실을 줄였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홍래 쿼터백투자자문 운용본부장은 “현금 비중을 늘리고 유럽 등 변동성이 커진 지역의 자산을 50% 가까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안상미/김우섭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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