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우산'으로 브렉시트 '소나기' 피하라

입력 2016-06-26 13:50:48 | 수정 2016-06-26 13:50:49 | 지면정보 2016-06-27 B3면
경기민감주·대형주 등 집중 매도 타깃 가능성

지수 염두에 두지말고 실적 최우선 고려
'투자대상' 좁혀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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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예상을 깨고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했다. 예상치 못한 투표 결과에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글로벌 경제의 한 축인 유럽시장에 큰 금이 가는 대사건이 벌어진 탓에 마땅한 투자 해법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요동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충격에서 살아남을 방어력을 지닌 종목 찾기로 쏠리고 있다. 특히 ‘시계 제로(0)’의 암울한 상황에서 투자 대상을 안전한 종목 중심으로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브렉시트 ‘충격’ 피할 종목은

당장 코스피지수는 브렉시트 충격파 탓에 1800선까지 밀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과거에도 리먼사태나 유럽 재정위기처럼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줄 만한 사건이 나오면 시장은 최대 10% 정도 흔들렸다”며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브렉시트 탓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예상되는 만큼 ‘소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피하라는 주문이 많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과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자금들은 브렉시트로 영국의 갈길이 정해진 만큼 무조건 매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잠재적인 매수세력도 급히 주식을 살 이유가 없기에 경기민감주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집중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많이 보유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브렉시트 유탄을 맞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대형주 투자를 피할 것을 권했다.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환율 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강세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항공·운송주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크게 받는 증권주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호 한국투신운용 리서치본부장은 “유가 하락 영향이 예상되는 정유주, 환율 약세에 따른 부진이 우려되는 항공주,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음식료주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량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위기의 순간은 낙폭과대 우량주 매수 기회이기도 하다”며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선 SK하이닉스를, 엔화 강세 수혜를 보지 못했던 자동차 업종에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귀 대표도 “화장품과 반도체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본다”며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전자에는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주목되는 경기 방어주

위기의 시기인 만큼 전통적인 경기방어주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성장성을 겸비한 제약·바이오 업종을 좋게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이번주가 중간배당 ‘막차’를 탈 기회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하는 시각도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선 30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천일고속, 네오티스, 화성 등이 기준금리를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투자 타깃을 좁히는 기준으로 실적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모범답안’도 제시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향방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종목별 대응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실적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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