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α'추경 장세' 올까

입력 2016-06-23 17:46:53 | 수정 2016-06-24 00:18:34 | 지면정보 2016-06-24 A19면
과거 추경때 증시에 긍정적 역할
자동차·은행주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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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경 수혜 업종으로 자동차와 은행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3일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과거 추경은 대체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이후 추경은 13차례 이뤄졌다. 추경 편성 시점과 3개월 후 코스피지수를 비교해보면 이 중 9차례 지수가 올랐다. 지수가 하락했을 때는 △2000년(편성 후 국회 의결까지 4개월 소요) △2002년(미니 추경)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메르스 구제 성격의 긴급 추경) 등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또 13차례의 추경 중 8번은 이후 3개월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추경 때 수혜 업종은 자동차, 금융, 방산, 내구소비재 및 의류 등이었다. 2006년 이후 5차례 추경에서 자동차와 내구소비재 및 의류 업종은 5차례 모두 3개월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은행업종은 2006년을 제외하고 4차례 시장 평균을 뛰어넘었다. 반대로 음식료와 증권 등은 추경의 실질적인 수혜를 받지 못하고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결과를 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추경 이후 시장수익률을 웃돈 업종은 자동차와 의류 같은 경기소비재인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번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은행은 구조조정 이슈 등이 맞물려 있어 예전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추경의 효과와 수혜 업종은 추경 규모와 편성 항목 등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재정지출승수(0.45)를 적용했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총 12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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