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회사채 발행 쉽고 빨라진다

입력 2016-06-23 17:45:30 | 수정 2016-06-24 03:40:43 | 지면정보 2016-06-24 A20면
금융위 '증권발행 규정' 개정안 8월 시행

총자산 5000억원 미만에서 2조원 미만으로 '문턱' 낮춰

100억 조달시 2600만원 절감…발행기간도 일주일 가량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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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총자산 2조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사모시장에서 지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빠르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당국이 회사채 발행 때 각종 의무를 면제해주는 ‘적격기관투자가(QIB) 시장’ 참여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기업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기존 공·사모 회사채 발행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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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기업·투자자 대폭 확대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QIB 시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8월1일부터 시행된다.

QIB제도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사모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2012년 5월 도입됐다. 중소기업이 증권사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검증된 전문투자자인 QIB로 지정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해 발행 시간을 단축해주고, 발행 후 전매제한(보호예수 등)의무를 면제해준다.

금융위원회는 이번에 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과 투자자를 대폭 확대했다. 우선 총자산 5000억원 미만 기업만 참여 가능했던 한도를 2조원 미만으로 확대했다. 또 그동안 QIB를 활용하지 못했던 금융회사, 공기업 등에 대한 진입 제한도 풀었다. 아울러 저축은행중앙회 새마을금고연합회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등은 투자자로 새롭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남달현 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실제로 회사채 발행 수요가 높은 기업들에까지 발행 기회를 늘렸고 더 많은 투자자가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QIB제도를 활용한 사모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이용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발행비용과 기간을 비교적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견기업 A사(신용등급 BBB)가 3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공모 발행의 경우 4260만원의 비용(발행분담금, 사채관리 수수료, 신용평가수수료 등)이 필요한 데 비해 QIB제도를 이용하면 비용이 1660만원에 불과해 약 26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신용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아야하지만 QIB제도를 활용하면 한 곳에서만 받아도 돼 신용평가 수수료(약 1650만원)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공모시장과 달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돼 발행 기간을 공모 발행 대비 1주일가량 단축할 수 있다. QIB제도 이용시 회사채 발행금리는 공모사채와 비슷하고 은행대출(사모사채)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와 수요 기반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낮은 대기업들 새로 진입할 듯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들은 재무구조가 우량하지 못한 대기업과 다수의 중견기업이 새롭게 QIB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위험을 상세히 기재해야 하는 증권신고서 작성이나 높은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끼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존 공·사모사채 참여 기업 중 일부도 비용 절감을 위해 QIB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개별재무제표 자산총액이 5000억원과 2조원 사이에 있으면서 비교적 채권을 자주 발행하는 기업은 폴라리스쉬핑(신용등급 BBB+, 총자산 1조7713억원), 장금상선(BBB+, 1조5357억원), 흥아해운(BBB-, 8329억원) 등 중견 해운사들이 대표적이다. 아주산업(BBB+, 1조3389억원), AJ네트웍스(BBB+, 6624억원), 한신공영(BBB, 1조6900억원), 계룡건설산업(BBB, 9986억원), 한양(BBB+, 7826억원) 등 중견 건설사들도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열/이태호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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